한국원자력연구원의 새로운 기준입니다.
KAERI 인(人)사이드는 우수성과 과제 참여 연구자를 만나는 코너입니다.
연구와 관련된 일화부터 연구원들의 일상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첫 번째로 ‘원자력 특화 거대언어모델 개발 및 원자력연구원 AI 챗봇 시스템 구축’이라는 우수성과를 달성한 인공지능응용연구실의 유용균 책임연구원과 염승돈 연합대학원생을 만나봤습니다.
유용균 책임연구원 안녕하세요. 인공지능응용연구실 실장 유용균입니다. 현재 원자력 및 방사선 분야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에서 인공지능 전공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연구와 교육을 통해 AI 기술의 확산과 실질적인 활용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염승돈 연합대학원생 안녕하세요. 현재 UST에서 인공지능을 전공하며, 인공지능응용연구실에서 연합대학원생으로 근무 중인 염승돈입니다. 주로 원자력 분야에 특화된 언어 모델 개발 및 고도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연구원 내 AI 챗봇 유지보수와 개선 업무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유용균 책임연구원 원자력연구원 AI 챗봇 시스템은 망분리 환경이라는 특수한 연구원 업무 인프라에 맞춰 개발된 것이 큰 특징이에요. 내부망에서는 자체 개발한 언어모델을 활용하고, 외부망에서는 GPT, Gemini, Claude 등 상용 AI 서비스들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해 보안성과 활용성을 모두 확보했죠. 특히, 원자력 분야에 특화된 언어모델인 AtomicGPT를 자체 개발해 내부망 환경에 안정적으로 배포함으로써, 외부 연결 없이도 전문적인 질의응답이 가능해요.
염승돈 연합대학원생 사실 망분리된 원자력연구원의 업무 환경에서도 어떻게 하면 인공지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됐어요. 기존 AI 챗봇은 외부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다 보니 보안상 제약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내부망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자체 AI 챗봇 시스템이 필요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했어요.
유용균 책임연구원 원자력연구원은 폐쇄망 네트워크 환경이라는 특성상 외부 AI 솔루션을 도입하기 제한적이에요. 그래서 내부 보안 정책을 만족하면서도 실용적인 챗봇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큰 도전이었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픈소스인 OpenWebUI와 로컬 LLM을 활용한 연구원 전용 챗봇을 설계했고, 내부 문서 검색과 질의응답 기능까지 통합해 실제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처음엔 기술적 제약도 많았지만, 보안팀과 협업하며 점차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고, 이제는 연구원분들께서 내부에서도 AI를 활용해 실질적인 업무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염승돈 연합대학원생 인공지능을 전공한 입장에서 원자력 분야는 처음 접하는 영역이라 막막한 순간도 많았지만, 부서의 박사님들과 선후배 연구원, 대학원생분들의 조언과 협업 덕분에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특히 AI 모델 학습과 튜닝, 원자력 도메인 지식 등 다양한 부분에서 협력이 이루어졌고, 덕분에 모델의 원자력 지식 전문성과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어요. 이번 성과는 혼자의 힘이 아닌,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염승돈 연합대학원생 인공지능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이기 위해서는 해당 도메인을 깊이 이해하고 충실히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혼자서 해내기 어렵다는 것도요. 이번 성과를 통해, 좋은 결과는 결국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동료들과의 협업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유용균 책임연구원 바이올린 연주하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바이올린 최적설계 주제로 기계공학과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죠. 최근에는 요리 유튜브를 보고 가족을 위해 요리하는 것이 즐겁고, 한때 딸과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함께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기도 했답니다. 이러한 시간을 통해 감각적 자극과 집중력을 회복할 수 있었고, 이것이 결국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거나 연구에 몰입할 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요.
염승돈 연합대학원생 평소 가까운 산책로를 걷거나, 가끔 자연을 보러 나가는 걸 좋아합니다. 거의 모든 시간을 컴퓨터 화면 앞에서 보내다 보니, 잠시라도 바깥 풍경을 바라보면 생각이 정리되고 도중에 뜻밖의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도 있어, 저에게는 산책이 창의력을 되살리는 시간이라 생각해요.
유용균 책임연구원 기능을 확장해 규정 문서 질의 응답, 문서 기반 답변, 문서 생성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에요. 올해 말에는 연구원 내부 보고서를 학습한 KAERI-GPT를 오픈할 예정이고요. Agentic AI 기능을 도입해서 연구원의 연구 및 행정 과정을 자동화해 고차원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예요.
유용균 책임연구원 ‘변화에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말처럼, 새로운 기술의 흐름을 민감하게 포착하고, 이를 실용적으로 정리해 동료들과 공유함으로써 함께 성장하는 연구 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염승돈 연합대학원생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라는 말처럼, 개인적으로 연구는 꾸준한 노력과 긴 호흡이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함께 고민하고 협력할 수 있는 동료들의 존재는 큰 힘이 되며, 이것이 결국 깊이 있는 성과로 이어진다고 믿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