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1+02 Vol. 303

소통·협력·공감한국원자력연구원의 새로운 기준입니다.

원자력연, 가동원전·SMR 경제성 및 효율성 향상 기술 워크숍 개최

연구원이 한전연료, 한수원과 공동으로 개최한 “2025년 핵연료 및 노심 기술 워크숍”에 기술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했다.

연구원이 한전연료, 한수원과 공동으로 “2025년 핵연료 및 노심 기술 워크숍”을 12월 4일부터 이틀간 개최했다. 가동중인 원전 및 소형모듈원자로(SMR)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현안을 공유하는 이번 행사에는 산·학·연과 규제기관의 핵연료·노심 기술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했다.

원자력 발전의 경제성을 높이려면 핵연료의 연소 시간을 늘려 동일한 연료로 더 많은 에너지를 더 오래 생산하는 ‘고연소도1)·장주기2) ’ 기술 확보가 필수다. 워크숍에서는 장주기 운전 전략, 고연소도 노심 설계, SMR LEU+3) 핵연료 기술 등 12개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김동주 경수로핵연료기술연구부장은 “기술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이 가동원전 및 SMR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1) 고연소도: 핵연료를 더 많이 태워 더 많은 에너지를 뽑아내는 것
2) 장주기: 핵연료를 교체하지 않고 오래 사용하는 것
3) LEU+: 농축도를 높여 효율을 개선한 핵연료

고준위폐기물 처분용기 안전성, 한국형 평가 모델로 검증 성공

연구원이 한국형 다물리 통합 부식 모델로 처분 용기의 장기 안전성을 입증했다.

연구원이 12월 9일, 고준위폐기물 처분용기의 장기 부식을 정밀 예측하는 ‘한국형 다물리1) 통합 부식 모델’ 개발에 성공하고 장기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처분성능실증연구부 김진섭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이 모델은 우리나라 지질 조건을 반영한 2차원 다물리 모델로, 해외 기술에 의존에서 벗어나 독자 기술을 확보했다.

기존 해외 모델이 산소 부식 환경2)을 100년 이상 지속된다고 과대 예측한 것과 달리, 우리 모델은 약 2.3년으로 예측해 스위스 현장 실증실험 관측값(0.5~1.5년)과 거의 일치했다. 처분용기 예상 수명은 최소 약 170만 년으로 평가돼 장기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권장순 처분성능실증연구부장은 “처분용기 안전성을 독자적으로 입증할 수 있게 되었다”며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우리 처분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1) 다물리: 여러 가지 물리 현상(열, 물의 흐름, 화학 반응 등)을 동시에 고려하는 것
2) 산소 부식 환경: 산소가 있어 금속이 녹슬 수 있는 환경. 이 기간이 짧을수록 용기가 오래 보존됨

반영구 탈취·항균 소재 개발! 방사선 기술로 탄생한 연구소기업 지아이

연구원이 제12호 연구소기업 ㈜지아이를 12월 10일 설립했다. (왼쪽부터) ㈜지아이 김성현 대표, 한국원자력연구원 주한규 원장

연구원이 냄새 제거를 위해 여러 성분을 섞어 만든 물질 관련 특허 2건을 출자해 제12호 연구소기업 ㈜지아이(대표 김성현)를 12월 10일 설립했다. 정병엽 박사팀과 함께 개발한 탈취 소재 ‘GI-ON’은 알칼리 및 금속 산화물에 감마선 또는 전자선을 조사해 제조하며, 악취 물질을 10분 내 98 % 이상 제거하고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또한 7종 균주에 대해 99.9 % 항균력을 보이며 무독성으로 친환경적이다.

전북 정읍에 본사를 둔 ㈜지아이는 2022년 설립 후 3년간 GI-ON 기술로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최근 중국 현지 회사와 연 42억 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고, 정읍 첨단과학산업단지 내 제조시설 신설을 위해 총 55억 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주한규 원장은 “㈜지아이는 방사선 융합소재기술로 공공기술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대표 사례”라고 말했다.

SMR 기반 해양 원자력 시대 열리나

연구원과 삼성중공업이 개념설계 중인 SMART100을 탑재한 부유식 SMR(FSMR)

연구원과 삼성중공업이 SMART100 기반 부유식 해양 원자력 플랫폼(FSMR)에 대해 미국선급(ABS)으로부터 설계 개념이 기술적으로 타당하다는 사전 승인(AiP)을 2025년 10월 24일 획득했다고 12월 16일 밝혔다. SMART100은 연구원이 개발한 국내 최초 완전 피동형1) 소형모듈원자로(SMR)로, 2024년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경수형 SMR이다.

양 기관은 육상용 SMART100을 해상용으로 전환하기 위해 환경 차이를 분석하고 신개념 격납용기 및 피동안전계통을 개발해 미국선급으로부터 기술적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조진영 선진원자로연구소장은 “이번 AiP 획득은 우리 원자력 기술의 혁신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해양 원자력 산업 선도국으로 자리 잡도록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1) 완전 피동형: 전기나 기계 동력 없이 중력, 자연 순환 등 자연현상만으로 안전하게 작동하는 방식

원자력연, 국내 2호 동물용 방사성의약품 개발·임상시험 착수

연구원이 테크네키티 주사액을 개발했다.

연구원이 12월 16일 테크네슘99엠(Tc-99m)1) 기반 반려묘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제 ‘테크네키티’ 주사액의 임상시험에 본격 착수했다. 2024년 국내 최초 동물용 방사성의약품 임상 승인을 받은 치료제 ‘싸이로키티 주사액(I-131)’에 이은 두 번째 임상 승인 사례다.

연구원은 농림축산검역본부 승인을 받고 12월 16일부터 충북대 동물병원에서 고양이 42마리를 대상으로 1년간 1차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테크네키티를 투여한 뒤 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SPECT)2)으로 갑상선 기능을 정밀 진단한다.

정영욱 하나로양자과학연구소장은 “이번 임상 승인은 지속 가능한 동물용 신약 개발 프로세스가 확립되었음을 의미한다”며, “치료제에 이어 진단제까지 국산화해 국내 반려동물 의료시장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수출까지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1) 테크네슘99엠(Tc-99m): 의료 영상 진단에 가장 많이 쓰이는 방사성 동위원소로, 반감기가 짧아 안전함
2) 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SPECT): 방사성 물질을 주입한 뒤 체내 분포를 영상으로 촬영하는 진단 장비

구정회 박사, 삶과 기술을 담은 두 권의 책 출간

구정회 책임연구원이 펴낸 두 권의 책

핵주기기술전략실 구정회 책임연구원이 최근 두 권의 책을 잇따라 펴냈다. 2025년 11월 출간된 <과학자의 삶을 행복으로 이끈 생각의 힘>은 38년 연구 인생을 돌아보며 삶과 행복에 대한 생각을 담은 에세이다. 어린 시절의 가난부터 노조 지부장으로서의 고민까지,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행복은 생각에서 시작된다ʼ는 메시지를 전한다.

올해 1월에는 전문 분야를 집약한 <사용후핵연료 그 솔루션에 관하여>를 출간했다. 국내 최초 사용후핵연료 수송 참여부터 파이로프로세싱 한미 공동연구까지, 현장에서 쌓아온 실무 경험과 기술적 통찰이 담겨 있다.

1987년 입사 이후 사용후핵연료 후행핵연료주기 분야를 개척해 온 구정회 박사의 두 책은 과학자의 삶과 기술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