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우

Q. 안녕하세요, 원우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신진원 책임연구원   하나로운영부장 신진원입니다. 하나로와 활용시설 운영 총괄 과제를 맡고 있으며 하나로 시설 운영을 총괄하고 있어요.

  김민수 책임연구기술원   하나로운영부 김민수입니다. 하나로와 활용시설 운영 과제 중 성능관리 과제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하나로 시설의 정주기 점검, 시험,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우수성과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신진원 책임연구원   2025년 하나로 운전 목표는 6주기 운전입니다. 상반기 4주기, 하반기 2주기 운전 계획을 연초에 수립했지요. 상반기 4주기 운전을 계획대로 수행해 119일을 운전해 작년 운전일을 초과했어요. 더욱이 2024년 4월 15일 이후, 비계획 정지 없이 218일 연속 운전 중이고, 1995년 2월 하나로 가동 이래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어요. 하나로의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중성자 활용 연구, 조사시험, 동위원소 생산, 반도체 재료 생산이 원활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는 성과예요.

Q. 하나로를 정지 없이 가동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민수 책임연구기술원   하나로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에 단 하나뿐인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예요. 국내에서는 하나로에서만 유일하게 대량의 중성자를 연속적으로 생산해 연구와 실험에 활용할 수 있죠. 하나로는 중성자를 이용해 암 치료를 위한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거나 반도체 재료를 생산하는 등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요. 그리고 물질 구조를 파악하거나 신물질의 개발하는 등 기초과학 연구의 중요한 도구로 활용되죠. 또한 원자력 재료나 핵연료 재료 등을 시험해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재료를 미리 검증하는 등 원자력 기술 개발에도 기여하고 있어요. 그래서 하나로를 주기적으로 잘 운전해 이용자들에게 중성자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Q. 이번 우수성과 관련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나눠주세요.

  신진원 책임연구원   2020년 1월부터 하나로 시설 운영 책임을 맡아서 이제 만으로 6년이 되어가는데요, 하나로운영부장을 맡은 이후에도 여러 번의 하나로 비계획 정지가 있었고, 그때마다 정지 현황을 보고하고, 규제 기관의 조사 대응 및 재가동 승인을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었어요. 그때마다 좌절하지 않고, 저와 함께 꿋꿋이 버텨준 하나로운영부원들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성과가 없었을 거예요. 더불어 하나로 정상화를 위해 예산과 인력, 기타 자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신 원장님, 부원장님, 소장님, 단장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해봅니다.

  김민수 책임연구기술원   아무 이벤트 없이 무 비계획 정지 운전 218일을 이루어낸 것이 아니에요. 올해만 해도 휴일이나 새벽에 급하게 나와서 발생한 문제 원인을 파악하고, 조치를 수행했던 일이 여러 번 있었죠. 둘째가 1월 1일생인데, 연말과 새해 첫날을 현장에서 근무하다가 새벽 5시에 집에서 온 긴급 전화를 받고, 아내의 출산을 위해 병원에 간 적이 있어요.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있죠.

Q. 박사님과 원자력연구원의 인연이 궁금합니다.

  신진원 책임연구원   대학원 졸업 후 자동차회사에 입사해 자동차 박판 성형 해석과 금형 개발 등의 업무를 했어요. 어느 날 연구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대학원 동기가 원자력연구원에서 기계 분야 엔지니어를 채용한다는 소식을 전해줘서 들어오게 되었고, 하나로에서 진행 중인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서 원자력연구원에서의 업무를 시작하게 됐답니다.

  김민수 책임연구기술원   연구원에 들어오기 전에 플랜트 분야의 일을 했어요. 기계 공정분야 설계, 설치와 시운전을 하는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죠. 협력업체 직원으로 원자로계통안전연구부의 아틀라스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연구원에 출입하게 됐고,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에 대해 알게 되고선 연구원으로 이직했어요.

Q. 박사님께서 꾸준히 하고 계시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꾸준히 했을 때의 장점은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신진원 책임연구원   하나로 시설 운영 책임을 맡고 있기 때문에 언제, 어느 곳에 있든지 시설에서 이벤트가 발생하면 현장에 달려와서 책임지고 지휘해야 합니다. 저의 임무와 책임을 명확히 인식하고, 지속성 있게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한 지속력을 갖기 위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유희 활동을 하는 것도 필요해서 가끔 빙상장에서 스케이트를 타거나 골프를 치기도 하고, 기타를 연주하며 여유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김민수 책임연구기술원   지속력이란 말은 하나로 운영과 가장 가까운 단어인 것 같아요. 원자력시설이다 보니 규제요건을 만족하기 위해서 지속적인 시설 점검과 감시를 철저히 수행하고 있으니까요. 자랑할 만한 취미 활동은 없지만, 규정과 절차에 따라 하나로 계통 관리 업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가장 꾸준히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런 것들이 하나로를 안전하게 운영하는 밑받침이라고 생각해요.

Q. 앞으로의 연구 계획도 궁금합니다.

  신진원 책임연구원   우리나라의 연구용원자로에 대한 규제는 타 국가보다 기준이 높아서 요건을 만족하는 것이 쉽지 않아요. 특히, 연구로 비계획정지시 보고와 재가동승인 관련 규정이 작년에 개정돼 일부 완화가 되기는 했지만, 보고대상 항목이 여전히 많고, 재가동 승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죠. 그래서 하나로운영부에서는 하나로의 철저한 점검과 예방정비, 그리고 24시간 제어실 감시 업무를 통해 비계획 정지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나갈 예정이에요. 지금의 규제 수준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과 인력이 지속적으로 투입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기관의 지원과 부서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요. 부원들은 이러한 사명을 깊이 인식하고 최선을 다해 하나로를 안전하게 가동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연구원으로서의 좌우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신진원 책임연구원   우리나라의 중요한 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것이 매우 자랑스러워요. 특별히 정해 놓은 좌우명은 없지만 ‘사명감을 갖고 책임을 다하자’라는 마음으로 연구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김민수 책임연구기술원   가장 좋아하는 말이 ‘낭중지추’라는 사자성어입니다. ‘주머니 속의 송곳’이라는 뜻으로 무언가를 꾸준히 지속한다면 지금은 당장 보이지 않더라도 그 본질이 드러나게 된다는 말이죠. 환경이나 변화에 따라 다른 색, 다른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아요. 그 본질을 아름답게 꾸미고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