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기능성 작물의 유전자원 확보와 기능유전체 연구 등 방사선 육종 기술 기반 첨단 융복합 연구를 위한 핵심 연구시설인 방사선육종연구센터가 구축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은 정부가 종자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09년에 수립한 ‘2020 종자산업 육성대책’의 일환으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의 지원을 받아 2010년부터 4년간 132억원을 투입, 정읍 첨단방사선연구소에 방사선육종연구센터를 구축하고 11월 18일(월) 오후 15시 30분 정읍 첨단방사선연구소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미래창조과학부 공동 주최로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상목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유성엽 국회의원, 김건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김완주 전라북도 도지사, 김생기 정읍시장과 육종 관련 산·학·연 연구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방사선육종연구센터는 감마선 뿐 아니라 전자빔, 양성자빔, 중이온빔 등 다양한 방사선원을 이용, 주로 개발돼온 식량/원예/특약용 작물 뿐 아니라 지금까지 시도하지 못한 해조류 및 버섯류 등의 유용 유전자원 개발 연구가 가능한 국내 최초의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종합 연구시설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방사선 육종에 필요한 시설·장비와 전문 인력을 갖춘 첨단방사선연구소에 방사선육종연구센터가 건립됨으로써 현재 세계 25위권인 돌연변이 품종 개발수를 2020년까지 8위로 끌어올리고 돌연변이 육종 기술 수준을 12위권에서 5위권으로 끌어올리는 등 국가 종자산업 및 농생명 과학 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radiation mutation breeding) : 식물 종자나 묘목에 방사선을 쪼여서 유전자나 염색체 돌연변이를 유발한 뒤 후대에서 우수한 형질을 갖는 변이체를 선발, 유전적인 고정 과정을 거쳐 새로운 유전자원을 개발하는 기술. 자연 상태에서 낮은 빈도로 발생하는 돌연변이의 발생 빈도를 방사선 자극을 통해 높여주는 육종 기술로, 외래 유전자를 집어넣는 유전자변형기술(GMO)과 달리 안전성이 입증되어 있고, 전세계적으로 식량작물, 화훼류 및 과수류 신품종 개발에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이날 문을 연 방사선육종연구센터는 4,500 ㎡ 대지에 연구센터 연면적 2,990 ㎡(지하 1층, 지상 3층), 부대시설 1,999 ㎡로 조성, 연구센터는 각종 실험실, 균류/해조류 배양실, 종자 저장 시설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부대시설로는 유리 온실, 파이토트론 시설, 버섯재배사 등을 갖추고 있다.

 방사선육종연구센터는 해조류/미세조류 배양 및 증식을 실험하는 균류/해조류 배양실, 버섯 재배 시험이 가능한 버섯재배사, 온도와 습도, 광량 등 식물 생육환경 조절이 가능한 파이토트론 시설 등을 갖췄으며, 무균 식물 조직 배양 및 실험관 내 품종 선발 및 증식이 가능한 식물조직배양실, 유전자원 및 분양용 종자를 보존하고 관리하는 종자 저온저장 시설, 원예작물 변이 계통 선발 증식을 위한 유리 온실과 함께 초고속 원심분리기, 초고속 액체크로마토그래피 등 유전체 및 기능성분 분석 연구를 위한 각종 실험장비도 갖췄다.

 이를 이용, 지금까지 주력해온 식량/원예/특약용 작물 외에도 그동안 거의 시도하지 않았던 해조류 및 버섯류 등의 유용 유전자원 개발을 수행하고, 전자빔, 양성자빔, 중이온빔 등 신(新) 방사선원을 이용한 기술 개발과 국제협력을 통한 우주 육종 등 첨단 연구도 시도할 계획이다.

 또한 유전자와 유전자의 산물이 수행하는 각각의 기능을 밝히는 기능유전체 연구의 일환으로 △기능유전체 연구용 돌연변이체 및 유전적 조성 대량 생산 △내병해충성, 환경 스트레스, 품질 연구에 이용하기 위한 돌연변이체 활용 유전자 탐색 개발 △돌연변이 유전자 은행(mutant genebank) 사업 △모델 식물을 활용한 돌연변이 유도 신호 규명 및 진화 메커니즘 연구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방사선육종연구센터를 통해 산·학·연 연구자 및 개인 육종가의 방사선 조사 및 육종 기술 교육을 지원할 뿐 아니라, 정부의 종자산업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 완공 예정인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Seed Valley)와 연계한 전북종자클러스터 구축에도 참여해 지역발전과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12월 미래창조과학부의 기초·원천 연구 성과를 농림축산식품부의 실용화·산업화와 연계하기 위한 양 부처 간 협력 및 MOU 체결을 시작으로 방사선 육종 공동 기획과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효율적인 센터 운영을 위해 정부 및 산·학·연 관계자가 참여한 상설운영위훤회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종자산업법」제12조에 따른 ‘종자산업진흥센터’ 지정을 추진해 종자산업의 효율적인 육성 및 지원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 첨부 : 방사선육종연구센터 소개자료 (사업개요 및 실험장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