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연구진이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차세대 원자로 개발 사업의 원자로 개념설계 관련 핵심 과제를 수주했다. 섭씨 800도 이상의 높은 열을 내는 고온가스로 및 초고온가스로 관련 원천 핵심 기술을 보유한 데 따른 것으로, 차세대 원자로 관련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다시 한 번 인정 받았다.

□ 한국원자력연구원 수소생산원자로기술개발부 노재만 박사 팀은 미국 정부가 차세대 원자로 개발 사업(NGNP; Next Generation Nuclear Plant)을 통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고온가스로의 개념설계를 위한 계통과도해석 과제를 수주했다.

○ 계통과도해석은 고온가스로 개념설계의 첫 단계로 원자로에서 발생 가능한 사고가 안전 제한치 내에서 종결되는 지를 컴퓨터 코드(프로그램)를 통해 해석하는 작업이다. 노재만 박사 팀은 2011년 8월까지 1년간 62만 달러(약 7억1,000만원)를 받고 △상압 혹은 가압 냉각 사고 △냉각재 누출 사고 △증기발생기 파열 사고 등 고온가스로 계통과도해석을 수행하게 된다.

○ NGNP는 섭씨 800도의 높은 열을 내는 특수한 원자로인 고온가스로를 이용해서 화학공장 등 대형 플랜트에 전기와 공정열을 동시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2018년까지 개발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프로젝트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06년부터 GA(General Atomics) 사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NGNP에 참여하고 있다.

※ 개념설계(Conceptual Design) : 설계수명, 출력, 핵연료 등 원자로의 설계 특성과 성능 및 안전 관련 설계기준, 구조 설계기준 등을 확립하는 단계. 원자로 개발은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단계를 거쳐 개발되는 것이 통상적임

□ 이번 과제 수주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고온가스로 설계 및 건설에 반드시 필요한 원자력 핵심 기술인 설계해석 코드(프로그램)를 독자적으로 개발해서 보유한 데 따른 것으로, 원자력 기술 종주국 미국에 잇달아 기술 수출을 성사시킴으로써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증 받게 됐다.

○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04년부터 섭씨 950도의 높은 열을 내는 초고온가스로를 이용해서 수소를 생산하는 원자력 수소 생산 시스템 연구개발에 착수, 초고온가스로 노심 설계 코드, 계통/안전해석 코드 등 설계해석 코드를 독자적으로 개발해서 보유하고 있다. 최신 방법론을 사용하는 현대적인 초고온가스로 설계해석 코드를 보유한 국가는 우리나라와 미국 뿐이다.

○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앞서 2006~2007년에도 NGNP 예비 개념설계, 2008년에는 NGNP 개념설계 연구 과제를 수행한 데 이어, 본격적으로 고온가스로 개념설계에 착수하는 시점에서 핵심 과제를 수주함에 따라 향후 NGNP 설계 및 건설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했다.

○ 노재만 한국원자력연구원 수소생산원자로기술개발부 선임연구원은 “NGNP 개념설계 참여를 통해 종합적인 사업계획 수립, 사업관리 기술과 인허가 현안, 고온 재료 및 기기 등 국내 취약기술 분야의 선진기술을 습득함으로써 향후 국내 초고온가스로 실증로 건설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