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의 새로운 기준입니다.
글 편집실 사진제공 파주 퍼스트가든
‘내가 보지 못했는데도 기적이 이루어져 있고 숲들은 우거져 멀리 산 정상에서 부른다.’
자연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일품인 헤르만 헤세는 봄을 맞이하면서 이런 문장을 썼어요.
곳곳에서 연둣빛을 비롯한 다채로운 색깔이 가득 채워지는 봄.
이 봄을 여러분은 마음껏 누리고 계신가요?
파동이는 완연한 봄을 파주에서 누리고 왔어요.
따뜻한 봄기운이 가득한 날! 파동이는 오랜만에 창문을 활짝 열고 파주 퍼스트가든으로 드라이빙을 떠났어요.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매표소로 향하는 길. 주황색 벽돌 지붕이 매력적인 유럽풍 건물들이 맞이해주더라고요. 순식간에 이탈리아에 온 기분이 들었어요. 표를 끊고 들어가자마자 왼쪽에는 작지만 화려한 분수가, 오른쪽에는 푸른 잔디밭이 펼쳐져 있었어요. 잘 닦인 붉은 벽돌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다양한 테마로 조성된 정원이 끊임없이 이어졌고요.
퍼스트가든의 규모는 약 2만 평을 자랑해요. 정원은 무려 23가지의 테마로 꾸며졌고요. 그중의 시그니처는 바로 자수화단. 포세이돈 분수를 중심으로 디오니소스, 아테나, 아레스, 헤르메스 석상과 상록수가 둥글게 배치된 정원이에요. 드라마 굿 파트너, 유미의 세포들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패션화보, 광고 촬영지 등으로 사랑받고 있죠. 정원의 한쪽에는 제우스 벽천분수가 배치돼 있는데요. 로마 신전을 떠올리게 만드는 기둥을 배경으로 분수와 폭포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죠. 폭포의 안쪽으로 들어가 자수화단을 감상할 수 있어요.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와 살랑이는 바람, 은은하게 풍겨오는 꽃향기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황홀하더라고요.
자작나무로 꾸며져 환한 화이트가든, 금방이라도 숲의 요정이 튀어나올 것 같은 열대 숲 콘셉트의 그린하우스, 화려한 장미가 수놓아진 로즈가든, 고즈넉한 이탈리아 시골길이 떠오르는 토스카나길…. 발길이 닿는 곳곳이 포토존이더라고요. 파동이는 오랜만에 여유롭게 이곳저곳을 산책하며 봄이 가져온 선물들을 구경했답니다.
화려한 꽃들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로즈 가든!
퍼스트가든에 오면 아이들의 ‘까르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아요.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존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죠. 트램펄린, 바이킹, 회전목마, 범퍼카 등 미니 놀이동산인 아이노리 존이 정원 한가운데에 있어요. 자연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죠. 참고로 아이노리 존은 주말만 운영된답니다.
이뿐인가요, 동물농장도 있답니다. 단순히 우리에 가둬놓고 보는 것이 아니에요. 동물들과 교감해 볼 수 있죠. 비단잉어, 앵무새, 토끼, 양과 염소, 미어캣, 라쿤까지! 한쪽에 마련된 키오스크를 통해 먹이를 결제하면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이곳은 동물을 관찰하는 아이들의 감탄사와 환호성이 가득하답니다.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은 앵무새 먹이 주기에요. 새장에 들어가 가까이서 앵무새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즐거움에는 끝이 없죠. 전통놀이 체험장과 공포체험장도 있답니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다 보면 출출하기 마련! 퍼스트가든은 베이커리 카페, 스테이크 하우스, 일식 레스토랑, 푸드코트까지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어요. 단, 카페를 제외하고 올해 2월부터는 식당 운영 일정에 변동이 있다고 해요. 주말엔 모두 이용할 수 있지만 주중에 방문하신다면 오픈 확인은 필수랍니다. 맛있는 음식으로 배까지 채웠다면, 기념품샵 구경을 빼놓을 수 없겠죠. 퍼스트가든의 기념품샵은 ‘좋은 집’이라는 뜻을 지닌 메종드본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4가지 섹션으로 구분되는데요. 인형과 피규어 존, 패션잡화와 액세서리 존, 인테리어 소품, 아로마 존, 실크플라워와 화분을 파는 가든샵까지 있어요. 규모가 커서 구경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는 곳이죠.
(왼쪽) 바이킹을 빼놓으면 섭섭하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스릴을 즐겨보세요!
(오른쪽) 꼬마기차를 타면 정원 나들이를 떠날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이 되겠죠?
퍼스트가든에서의 하루가 마무리되는 것이 아쉬워지는 해질녘. 아쉬움은 이내 감탄으로 바뀌었어요. 퍼스트가든의 하이라이트, 365일 진행되는 별빛축제가 시작됐거든요. 해가 지면 점등이 시작되고, 정원은 별빛을 수놓은 듯 반짝거리기 시작합니다. 이때, 퍼스트가든 내에 있는 카페 창가 자리를 선점해 정원을 한눈에 감상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카페는 정원 운영 시간과 같이 저녁 10시까지 열려있으니 차를 마시며 여유롭게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마치 유럽의 귀족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푸르렀던 아침의 정원과 달리 화려하게 빛나는 저녁의 정원도 정말 매력적이랍니다.
퍼스트가든은 연중무휴, 오전 10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고 있어요. 1 주차장부터 6 주차장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답니다. 주말 기준 입장료는 대인 12,000원, 소인 11,000원이에요. 36개월 미만은 무료입장이고요. 휠체어와 유모차는 3,000원을 지불하면 대여할 수 있답니다. 이번 봄은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퍼스트가든에서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느새 찾아온 봄이 이곳에서 여러분을 맞이하고 있을 거예요.
저녁이 되면 펼쳐지는 화려한 풍경을 꼭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