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는 매회 고래가 등장한다. 주인공이 흠모하는 혹등고래의 주요 활동무대가 하와이 마우이섬 일대다. 마우이섬은 기후변화와 고래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중요한 단초가 되는 곳이다. 혹등고래는 알래스카에 머물다 새끼를 낳기 위해 마우이섬 인근으로 이동한다. 수온 변화로 먹이가 줄어 혹등고래가 장기여행을 떠날 만큼 지방을 축적하지 못하면 개체 수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와이대학의 해양포유류연구팀은 특수 장비와 드론 등을 활용해 고래의 생태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마우이 남쪽의 빅아일랜드는 우주와 소통하는 섬이다. 빅아일랜드의 마우나케아산 정상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천체망원경이 있다. 1년 중 10개월이 맑은 날씨로, 고도가 높아 공기와 잡광의 방해가 없는 마우나케아산(4,200m)은 천체물리학자들에게는 별을 관측하는 북반구 최고의 장소로 손꼽힌다. 세계 각국의 초대형 망원경 13기가 운영 중이며, 지구와 우주를 연결하는 장소로 유명하다. 이들 망원경 중 세계 최대인 ‘켁 망원경(Keck Telescope)’은 지름이 10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빅아일랜드 마우나로아산에는 모의 화성기지가 조성돼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화성과 지질이 유사한 이곳에서 2013년부터 화성탐사를 위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실제 우주복을 입고 고립된 상황에서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