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ERI 생생현장

2022 한국원자력연차대회 개최

탄소중림과 수소경제를 위한 청정에너지-원자력 주제로 열려
2022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도 동시에 개최

2022 한국원자력연차대회
국내 최대의 원자력 분야 국제 행사인 ‘2022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한국원자력산업협회 주최로 4월 27일부터 양일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됐다. 이번 연차대회는 세계적인 탄소중립 시대와 수소경제 흐름 속에서 원자력의 역할 제고를 위해 ‘탄소중립과 수소경제를 위한 청정에너지― 原子力’을 주제로 국내외 원자력 전문가 8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27일 개회식에서 한국원자력산업협회 정재훈 회장(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원전은 추앙이나 신봉의 대상이 아니며, 원자력은 인간과 지구에 도움을 줌으로서 다른 모든 에너지 기술 중 국민의 선택을 받고 사랑받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소형모듈원자로(SMR), SFR 등을 언급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랩(Lab) 운영 등 미래를 항상 준비해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서곤 연구개발실장은 축사를 통해 “UAE 원전 상업운전 개시, 이집트 엘다바 원전 단독협상자 선정 등 성과는 산학연 종사자들의 열정과 노력 덕분”이라며 원자력 종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원자력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제6차 원자력진흥종합계획을 수립하여 향후 5년간 2조 7천억 원을 투자하고,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SMR은 민간 및 부처와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이후 부산광역시 이병진 행정부시장의 환영사, 원자력국제협력 유공자 시상이 진행됐다. 시상식 이후에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이자 혁신형 SMR 국회 포럼 공동위원장인 김영식 의원(경북 구미시을, 국민의힘)은 ‘탄소중립과 수소경제를 위한 청정에너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이어갔다.
또한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지난해와 달리 해외 발표자들이 현장에 참석한 가운데 특별세션과 패널세션이 다채롭게 진행됐다. 연차대회 첫날에는 개막식과 더불어 「탄소중립을 위한 원자력산업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패널세션(Ⅰ)과 「깨끗한 미래를 위한 원자력 기술혁신」이라는 주제로 패널세션(Ⅱ)가 진행되었다. 영국원자력협회 톰 그레이트릭스(Tom Greatrex) 회장은 “영국은 탄소중립이라는 도전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원자력을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체코전력공사(CEZ) 원자력본부 피터 메스탄(Petr Mestan) 안전국장 등 주요 원전 운영 국가의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중립 시대 속 각 국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력 확보를 위한 노력과 원자력의 역할에 대해 심도 있는 발표와 패널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정재훈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회장이 연구원 부스를 방문하여 수출용신형연구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오른쪽 두 번째)

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 수석부회장의 특별세션

연차대회 둘째 날인 28일 오전 특별세션 에서는 「탄소중립과 수소경제를 위한 청정에너지-原子力」을 주제로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책연구위원, 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 수석부회장, 브렌트 와너(Brent Wanner) 국제에너지기구(IEA) 전력부문장, 유기풍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총장 등 국내외 전문가 등이 참여하여 원자력 수소 국내외 동향,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원자력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특히 국제에너지기구(IEA) 전력부문장인 브렌트 와너(Brent Wanner)는 2022년 6월 발표 예정인 ‘원자력 에너지와 탄소중립’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른 세계 최초의 포괄적인 에너지 로드맵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연차대회 기간 중 ‘2022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이 동시에 개최됐다. 110개사 390개 부스 규모로 구성된 이번 산업전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프라마톰(Framatome),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 오라노(Orano),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외 주요 원자력 기업 및 기관 등 40여 개 사가 참여했다.
특히 연구원 부스에서는 탄소중립과 수소경제를 위한 소형 모듈형 원자로로 개발 중인 용융염원자로(MSR)을 비롯하여 부산시 기장군에 설립 예정인 수출용신형연구로, 원전해체기술 등 미래를 선도하는 혁신 원자력 기술을 전시해 많은 원자력 전문가들의 관심을 받았다. 더불어 행사와 함께 개최된 ‘원자력 릴레이포럼’에서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 및 수출용신형연구로를 주제로 강한옥, 이기홍 책임연구원이 원자로의 핵심 기술에 대한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한국원자력연차대회는 1986년 제1회를 개최한 이래 올해로 37회째를 맞이하며, 특히 이번 행사는 국내 원자력 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도래할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시대에서의 원자력의 역할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협력과 소통의 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