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주의 사막지형은 NASA(미국항공우주국)의 과학자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나사의 우주과학자들은 화성 탐사의 사전연습을 위해 지구에서 화성과 가장 닮은 땅을 찾아 왔다. 그중 최적합지로 꼽힌 곳이 서호주 북쪽 지역이다. 서호주 북부의 필바라 일대의 사막 속 퇴적 지형과 미생물의 흔적 등이 화성과 유사한 조건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자들은 성공적인 화성 탐사를 위해 해마다 이곳 서호주를 찾아 사전점검에 나서고 있다.
화성 탐사 훈련에는 탐사 로봇, 정찰용 드론, 우주복 등이 총동원된다. 실제로 화성에 착륙했을 때와 동일한 조건으로 반복 연습해 오차와 경우의 수를 최소화하는 훈련을 한다. 우주의 탐사로봇은 원자력 전지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호주는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원시 생명체의 흔적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광합성 미생물의 퇴적층인 스트로마톨라이트가 서호주 샤크만 해안과 사막 퇴적 지대에서 발견됐다. 스토로마톨라이트는 37억 년 전 지구상에 고대 생명체가 살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귀중한 자료다. 우주과학자들은 붉은색의 산화된 서호주의 땅에서 화성의 비밀 열쇠를 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