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에너지 정책의 역사에
오늘 이 자리가 꼭 기억될 것입니다.”
지난 60여 년 동안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우리 원자력 기술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데 큰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 노고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원자력 기술 수입국에서 원자력 기술을 수출하는 나라로 발전했습니다. 그동안의 노고와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미래 원자력 산업을 선도할 소형모듈원전로 ‘SMR’을 집중 연구개발하고 원전 안전 기술, 방사능폐기물 관리 및 원전 해체 기술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우리는 믿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대해서 오랫동안의 노하우가 축적된 우리의 자랑스러운 원자력 기술을 어디 갖다 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단순히 국내에서 원전을 더 짓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우리 원전 발전 기술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60년 동안 대한민국은 원전을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씁니다. 그래서 바로 오늘 이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앞으로 세계적인 연구소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가진 원전기술을 잘 활용해서 원전을 지어도 빡빡하지 않은 나라에 수출도 하고 좋은 기술도 발전시켜서 세계에 기여하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해외에서도 완전한 원전을 지을 수 있는 그런 노하우를 축적해 가고 있습니다. 오늘 착공하는 이 연구소에서 연구하는 기술은 단순히 발전소에서만 쓰는 게 아닙니다. 여기저기 쓰일 때가 많은 그런 고급 기술입니다.
앞으로 단순히 원자력 발전소 외에 국방, 해양, 우주, 극지개발 등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되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SMR 등 안전한 에너지원을 앞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그래서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원자력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서 에너지와 경제의 중요한 자원으로 삼을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원자력 분야 연구개발 예산을 2018년 3,100억 원에서 올해는 4,200억 원 수준으로 올렸고 매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과기부와 산업부의 R&D 예산이 모두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 5천억 원 이상이 투입될 SMR 연구도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내년에 시작될 ‘제6차 원자력 진흥 종합계획’도 기존의 ‘원전이용 확대’라는 기존의 틀을 넘어서서 ‘미래원자력기술 발전전략’으로 첨단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착실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에너지 기술에서 이제 안전은 필수가 되었습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 위기 때문에 세계가 ‘이제는 탄소중립을 실천해야 한다. CO2를 그만 배출하자’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후가 불안정하고 사람들이 더위 때문에 쓰러져가고 추위 때문에 쓰러져가는 이런 지구 환경을 바꾸자 하는 세계적 공감대와 의지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은 ‘목표가 분명’하고 ‘실현 가능한’ 에너지 전환 정책을 수립하고 있고 원자력 기술이 이 과정에서 중요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막중한 사명을 잘 해내리라고 믿습니다. 대형국책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의 의지도 중요합니다만 지자체와 국민,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우리 경북도민, 경주시민들의 아낌없는 성원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 에너지 정책의 역사에 오늘 이 자리가 꼭 기억될 것입니다. 참석하신 여러분 모두 끝까지 성원을 보내주시고, 단체장 여러분, 시민 여러분, 끝까지 협조해 주셔서 우리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세계적인 연구소가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도와주십시오. 다시 한 번 문무대왕과학연구소의 첫 걸음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