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 작성일
- 2025.09.17
- 조회수
- 1,738
- 국내 최초 리프트용 와이어로프 비파괴검사장치 개발, ㈜피레타에 기술이전 완료 -
- 도입·유지비 절반, 무게 30% 감소로 해외 고가 장비 완전 대체-
□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와이어로프의 안전성을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비파괴검사장치 ‘로프 닥터’(Rope Dr.)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ㅇ 설비 안전성 및 수명 평가 전문 기업 ㈜피레타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이번 기술이전에는 특허 1건, 설계도, 로프 닥터 운영 프로그램 등이 포함됐으며, ㈜피레타는 이를 바탕으로 해양 항만 크레인 비파괴검사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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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한국원자력연구원 ‘로프 닥터’(Rope Dr.)를 이용하여 와이어로프를 검사하고 있다.
□ 와이어로프는 스키장 리프트, 엘리베이터, 해양 항만 크레인 등 주요 설비에 쓰이는 핵심 부품이다. 수십 가닥의 얇은 강선으로 이루어져 있어 장기간 운용 시 결함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안전 검사가 의무화되어 있다.
ㅇ 지금까지는 자속누설탐상(Magnetic Flux Leakage, MFL) 기법을 이용한 해외 장비에 의존해 왔다. 이 방식은 와이어로프에 강한 자석을 대어 자력을 띠게 한 뒤, 내부에 단선이나 균열이 있으면 그 부근에서 자기장이 새어 나오는 현상을 센서로 감지해 결함을 찾아낸다. 로프가 움직이는 상태에서도 내부·외부 결함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현장 검사에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러나 해외 장비 특성상 도입과 유지보수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국산 장비 개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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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한국원자력연구원 강토 박사 연구팀이 비파괴검사장치 ‘로프 닥터’(Rope Dr.)를 개발했다.
□ 이에 연구원 재료안전기술연구부 강토 박사 연구팀은 로프 닥터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기존 자속누설탐상 기법을 활용하되 최적화된 장비 경량화 설계를 통해 무게를 30% 이상 줄였다. 또한 국내 최초로 자기장 감지 센서를 자체 설계·제작해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ㅇ 로프 닥터는 강선 1가닥만 손상돼도 결함을 검출할 수 있다. 이는 전체 로프 단면적의 0.5% 수준으로 해외 장비와 동등한 성능이다. 동시에 장비 가격 및 유지보수 비용은 절반 이하로 줄이고 고용량 배터리와 WiFi 데이터 전송 기능을 갖춰 현장 활용성을 높였다.
ㅇ 이 장치는 기존 와이어로프에 추가 설치만 하면, 로프가 순환하면서 내부·외부 결함을 실시간으로 검사할 수 있다. 중대재해 위험이 큰 현장에 적용할 수 있어, 시설 안전성과 검사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 이번 연구는 2022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로봇산업기술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다.
□ 연구팀은 오는 한국구조물진단유지관리공학회 가을 학술발표회와 한국비파괴검사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로프 닥터를 선보이고, 학계와 산업계에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 연구원 김동진 재료안전기술연구부장은 “원자력 발전소 건설 및 운영 시 사용되는 크레인 와이어로프 결함 검사에도 활용이 기대되어 향후 발전소 안전성 향상에 큰 기여가 예상된다.” 라고 밝혔다.